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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시장인 나스닥의 운영회사가 해킹을 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나스닥 운영회사인 나스닥OMX는 5일(현지시간)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회사 내부 컴퓨터망이 해킹을 당했다고 밝혔다.

나스닥OMX는 "정규 보안 점검과정에서 '디렉터스 데스크'라고 불리는 내부 컴퓨터망 안에서 수상한 파일을 발견했고 이를 즉각 제거했다"며 "그러나 어떤 정보도 빠져나가지 않았고 손을 댄 흔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디렉터스 데스크는 임원들이 서로 정보나 서류를 저장하고 교환하기 위한 내부 네트워크다.

하지만 나스닥OMX에 대한 이번 해킹은 기업 컴퓨터망 해킹이 다양한 형태로 성공했다는 점에서 수사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해킹에 따른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추정이다.

실제 이번 해킹사건 발표도 조사과정에서 언론에 이 사건이 보도되면서 이뤄진 것이다. 이 회사는 고객들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수사당국이 사건 조사를 마칠 때까지 외부에 알리지 말라는 약속 때문이었다. 당초 국토안전부 비밀수사국이 이 사건을 담당했으나 이후 연방수사국(FBI)이 참여해 이 사건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전문가인 톰 켈러맨 씨는 "가장 유능한 해커들은 점점 더 금융회사들을 더 많이 노리고 있다"며 "특히 주식 거래 회사가 타깃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 = 김명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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